모의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5월30일∼6월10일)에서 한국축구대표 스타팅 멤버에는 누가 기용될까.

지난 26일 대 카메룬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히딩크호가 베스트11에 누굴 내세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같은 강팀에는 허리를 두텁게 하는 3-5-2 스리백으로,카메룬과 멕시코 같은 대등한 팀엔 4-4-2,또는 4-2-3-1의 변형된 포백시스템으로 맞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단 4-4-2를 채택할 경우 포백 일자수비에는 홍명보가 이민성 또는 강철과 위치를 바꿔가며 가운데에 서고 김태영과 송종국이 좌·우에서 측면을 방어하는 구도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노련미가 한껏 물오른 주장 홍명보는 수비라인을 이끌면서 한 번에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긴 스루패스를 찔러 넣는 등 경기 완급 조절의 역할을 떠맡는다.

송종국은 최성용과 교대로 투입돼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할 공산이 크다.

수비 가담이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유상철(또는 박지성)과 이영표로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은 수비시 판단력이 미덥지 못하지만 공격시 위치 선정과 힘에 의한 돌파력이 뛰어나다.

이영표는 정확한 패스,수비와 공격진 간의 가교 역할이 돋보여 ''살림꾼'' 박지성과 함께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의 고민은 공격진에 있다.

왼쪽 날개에 고종수를 확정했지만 오른쪽 날개를 맡을 적임자가 없고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은 풀타임 기용에 무리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카메룬전에서 황선홍을 처음 기용했지만 뚜렷한 인상을 받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일단 공격진은 설기현과 황선홍이 최전방 원톱이나 ''처진''스트라이커로서 선봉에 서고 고종수와 유상철이 각각 측면 및 중앙 돌파로 활로를 모색하는 형태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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