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신용카드 총사용액이 90조원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신용카드 회원들이 할부사용및 현금서비스 카드론등의 방식으로 사용한 금액은 89조9천4백3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회원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소액 현금을 일시 빌려쓰는 현금서비스로 전체의 62.6%(56조3천8백74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50% 증가한 것이다.

카드대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3% 증가한 5조1천4백64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카드의 본래기능이 아닌 현금서비스.카드대출 등 부대 서비스가 전체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4%에 이르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대서비스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지 않는 외국에 비해 한국은 현금서비스 카드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물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결제하는 신용판매 사용액은 28조4천1백억원에 달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