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만들기 경영에 온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은 사람의 그릇이 천차만별이듯이 회사의 그릇도 잘못 만들면 곧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오는 2005년까지 전국에 55개 점포를 운영, 매출 10조원을 올릴 수 있는 정도의 그릇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유통업체가 되려면 작은 그릇으로는 어림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점포나 물류시스템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이런 것들을 움직여가는 사람도 큰 그릇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제에 들어간 것도 "그릇만들기 경영론"과 무관치 않다.

본사는 물론 매장 근무자들까지 창조적이고 신바람나게 일을 하려면 재충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장은 "테스코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지도 큰 그릇을 빚는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히 테스코 회장이 최근 아시아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도 한국시장의 성과에 고무된 결과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장이 얼마나 큰 그릇을 만들지 주목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