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수요 유입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위쪽으로 조정되고 있으나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아 강보합권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위아래 등락이 제한되는 모습이 뚜렷해 거래자들은 휴일을 앞두고 거래의욕이 없는 상태다.

시장포지션이 어느 한쪽으로 쉽게 몰리지 않고 있는 것은 거래자들은 어느 쪽으로든 포지션을 유지하기 보다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3.40원 오른 1,288.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보다 0.20원 오른 1,287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아래쪽으로는 1,286.60원에서 막힌 가운데 위쪽으로도 뾰족한 상승요인이 없어 1,288.20원에서 저지당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 초반에서 머뭇거리는 것과 함께 1,287원대의 흐름을 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중 주무대였던 119.90엔대에서 소폭 상승, 120엔대를 다시 누비고 있다.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만한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달러/엔은 122.20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향후 방향에 대해 대체로 두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1,280원이 지지된다는 측면과 달러/엔이 무거워 아래쪽으로 내려설 것이란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수요가 여전히 나오고 있고 달러팔자(숏)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엔 부담감이 있다"며 "아래위 막혀있는 흐름이긴 하나 아래쪽으로 밀고 내려가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