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포 대결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이달초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삼성 이승엽과 한화 장종훈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다른 주자들이 맹추격을 벌여 선두권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장타자들마다 경쟁적으로 홈런 몰아치기에 나서고 있어 홈런레이스는 자고 나면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약진을 보인 선수는 롯데의 ''돌아온 악동'' 호세.

5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22일 현재 이승엽과 함께 홈런 12개를 기록,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5월 들어서만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타격감각도 호조여서 최근 5경기 동안 0.437의 타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 박경완의 방망이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4월 말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린 후 한동안 주춤했던 박경완은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1개를 기록,단숨에 단독 3위까지 뛰어올랐다.

안타도 최근 5경기에서 9개를 퍼붓고 있어 달궈진 방망이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홈런 10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마르티네스(삼성)와 9개를 기록 중인 장종훈(한화) 심재학(두산) 퀸란(현대) 산토스(해태) 등도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장타력을 지니고 있어 홈런레이스는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5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던 심재학의 경우 6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선두 탈환에 나섰고 시즌 초반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산토스도 5월 들어서만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에 1개를 남겨두고 9수에 시달렸던 장종훈도 다시 타격감을 되찾았다.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지면서 야구팬들의 경기 보는 재미도 한층 더해주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