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사업엔 한글이름이 역시 최고''

연간 2천5백억원대의 상품 고추장 시장을 놓고 제일제당 해찬들과 대상의 청정원등 자연친화적 한글 브랜드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글이름의 선구자인 풀무원도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어 한글브랜드 3총사간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고추장시장 점유율 경쟁=해찬들과 청정원이 박빙의 1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찬들은 지난 3,4월중 가정용 시장에서 40.2%의 점유율을 기록,청정원의 37.2%를 앞서(AC닐슨조사)지난해 11월이후 6개월째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해찬들은 지난해 말 현재 가정용과 업소용을 합한 전체 고추장 시장에선 7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판매업체로 등재됐고 청정원은 6백10억원으로 2위.

풀무원은 시장참여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은 매출 10억원정도로 1%미만의 미미한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고추장시장엔 이밖에 샘표식품 신송식품 진미식품 대경식품등도 참여중이다.

◇시장전략=해찬들은 지난해 홍삼고추장을 개발,올림픽대표 선수단용으로 제공해 회사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다.

최근엔 나들이용의 ''레츠고 튜브고추장''등 신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청정원은 자연주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마케팅전략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풀무원은 생식품 전문회사의 이미지로 고추장도 냉장유통시키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주의 이미지 한글브랜드=해찬들은 지난 96년부터 상품브랜드로 사용하던 것을 사명으로 고쳐 성공한 케이스.

기존 삼원식품에서 해찬들로 고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청정원은 미원으로 대표되는 대상의 식품이미지가 조미료에 너무 치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7년 도입한 장류 브랜드.

임금님표 순창고추장이라는 다소 원시적 이미지의 초기 이름을 청정원 순창 고추장으로 바꾸면서 이미지를 완전히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84년부터 사용된 브랜드이자 사명.

국내 최초의 자연주의 브랜드로 주로 콩을 가공한 두부 콩나물등 생식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주의적이고 한국적인 브랜드를 지향하며 시장에서 톡톡한 효과를 보고있는 3총사간 대결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