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예금자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한 PB(프라이빗 뱅커)가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을 9개나 따 다른 행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하나은행 본점 영업1부의 최용대(35)PB.

최 씨는 지난 99년 11월 PB 업무를 맡으면서부터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낮에는 은행 업무를 보고 퇴근 후 관련 지식을 부지런히 쌓아온 그는 현재 FP(금융자산관리사),미국 선물중개사,투자상담사 1.2종,외환관리사,선물거래상담사,정보검색사 1.2.3급 등 모두 9개의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최 씨는 "굳이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욕심때문이 아니라 남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면서 "앞으로 AICPA(미국 공인회계사)나 CFP(미국 공인재무분석사) 등 해외 자격증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2백60여명의 고객이 맡겨 둔 1천2백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최씨는 "금융서비스 외에도 수출입관련 업무나 부동산구입,유언 상속 문제 등 고객이 고민하는 모든 문제를 상담해준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