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오페라단인 독일 도이체오퍼가 내년 5월께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21일 "도이체오퍼가 월드컵축하공연을 전제로 대회 직전 서울에서 공연을 갖는 것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연일시는 내년 5월께가 될 전망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오퍼는 베를린시가 운영하는 독일 국립오페라단으로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좌와 함께 유럽 최고 오페라단으로 평가된다.

라 스칼라좌 오페라단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한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다.

도이체오퍼는 그 동안 외국투어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오는 2006년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데다 한반도가 과거 독일처럼 분단국이란 특수성을 띠고 있어 초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도이체 오페라 단원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 총 2백여명이 내한하게 되며 개런티는 약 20억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도이체오퍼의 총 감독은 공석중이지만 올 가을 우도 침머만이 취임할 예정이다.

침머만은 지난해 자신이 총 감독이 될 경우 한국에 가겠다고 공언했다.

도이체오퍼는 고전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바그너가 지금 살아 있다면''이란 전제아래 원곡은 살리지만 의상과 무대장치 스토리라인 등은 개작하는 것이다.

서울 공연에서도 현대적 시각으로 연출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