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生幽谷,
난생유곡

不爲莫服而不芳;
불위막복이불방

君子行義,
군자행의

不爲莫知而止休.
불위막지이지휴

난초는 그윽한 골짜기에서 자라되 맡아주는 이가 없다하여 그 향기를 멎지 않으며,군자가 의로움을 행함에 있어 알아주는 이가 없다가여 이를 그만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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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안의 ''회남자 설산''에 있는 말이다.

사람들은 매,난,국,죽의 생태나 절조기상을 통하여 군자가 덕성을 함양하는데 있어 규범으로 삼을만한 덕목을 발견하고 그들을 함께 묶어 "사군자"로 일컫는다.

난이 지니고 있는 군자적 덕목은 바로 "부드러움과"과 "변함없음"이다.

난은 그 잎이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쉽게 꺽이지 않으며,꽃을 피우고 향을 내뿜음에 있어 그 향을 기리고 반가는 사람이 있고 없음을 가리지 않는다.

남이 보는 앞에서만 군자처럼 행세하는 사람은 난의 군자적 덕목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