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하영구(48) 전 씨티은행 서울지점 소비자금융그룹 대표를 새 행장으로 선임했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동혁(62) 전 행장이 회장에 선임됐다.

한미은행은 이날 경영진과 3급 이상 점장 및 팀장 등 총 4백8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교부주식수는 하 행장 1백63만주를 비롯 신 회장 15만주, 부행장.상근감사위원과 집행간부 7만5천주, 사외이사 3만주 등이다.

또 1급 직원은 3천주, 2급 직원은 2천4백주, 3급 직원은 1천5백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주당 7천3백10원이다.

이밖에 임원 보수 연간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으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기간을 7년에서 8년으로 연장했다.

하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타 은행과의 합병 문제는 한미은행에 대한 업무파악이 끝난 후에 고려해 볼 문제"라며 "국제적 수준에 맞는 전문화된 조직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필요하다면 능력있는 외부인력 영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투자금융그룹 대표, 기업금융그룹 대표,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지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