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종현 < 라이코스코리아 사장 jkah@lycos.co.kr >

''지식이 깊은 사람은 시간의 손실을 가장 슬퍼한다''는 단테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강조돼 왔다.

사실 ''시간관리''는 너무나 상식적이기 때문에 실천여부와 그 방법이 중요한 것이지 특이한 이론이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관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지만 그다지 많은 일을 성취하지 못한다.

목표에 맞지 않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이다.

''80/20 법칙''이라고 불리는 파레토의 원칙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우왕좌왕하며 보낸 80%의 시간은 하루 총생산의 20%를 만들어낸다.

반면 나머지 80%의 생산은 노력이 깃든 20%의 시간만으로 달성된다는 것이다.

시간관리는 그 ''관리''의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루종일 혹은 일생을 항상 관리하고 긴장하면서 보낸다는 것은 안될 말이다.

일의 완급과 휴식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노력의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시간관리 원칙과 비밀무기를 활용한다.

원칙은 남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오전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하기에 앞서 2∼3시간 가량 집에서 업무를 본다.

이밖에 ''일 처리를 뒤로 미루지 말자''''꼭 필요한 일인지 한 번 더 생각하자''''기다리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자''''전화보다는 e메일을 사용하자''''스케줄을 짜자''''중요한 일을 순위표로 작성하자''등의 원칙들이 있다.

이 원칙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 애용하는 비밀무기는 바로 PDA(개인휴대단말기)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혼동하지 않도록 순위표를 작성하고 업무·개인 스케줄과 연락처,전달사항 등을 관리할 때 PDA를 활용한다.

PDA는 외부에서 급한 e메일을 살펴볼 때도 용이하다.

자투리 시간에는 PDA로 전자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가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짧은 하루의 시간을 쪼개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 목표를 세우고 시간을 길게 리드해야 한다.

시간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서 시간을 컨트롤하고 목표를 달성케 해 주는 것,나아가 진정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시간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