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UN인권위원회는 자유 평등 화합의 슬로건 아래 "제1회 교도소 월드컵"을 전 세계에 제의한다.

한국내 각 교도소들은 출전티켓을 놓고 시합을 치른다.

원주교도소 소장은 천적인 서울교도소 소장의 콧대를 꺾고 싶어 안달이다.

잔형 감형,1주일 특박,특별 석방이라는 "당근"앞에 10여명의 죄수들이 모여들지만 "재목"은 커녕 죄다 오합지졸뿐이다.

"교도소 월드컵"(감독 방성훈.제작 신씨네)은 장난기로 가득한 영화다.

교도소 축구대회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출발한 작품은 온갖 우스꽝스런 캐릭터들을 내세워 만화같은 이야기를 꾸려간다.

훈련동안의 좌충우돌부터 "결전"의 날 벌어지는 소동에 이르기까지,관객들이 숨고를 새도 없이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떠들썩한 "유희"에 정신을 놓게 된다.

초고속으로 넘어가는 화면은 좌로 우로 아래로 위로 정신없이 말려넘어가며 눈운동을 시킨다.

엉뚱한 만화적 상상력이 시종 웃음을 끌어내긴 하지만 아쉽다.

엎어지고 쓰러지고 부딪치는 과장된 모습들은 옛날식 코미디같고,쉼없이 튀는 코믹씬들은 리듬감없이 산만하게 흩어져 집중력을 잃는다.

과장된 어투로 따발총처럼 쏘아대는 유머 속사포도 안타깝게도 잘 들리지를 않는다.

재기만발한 시나리오가 다른 영화적 미덕들을 앞질러 나간 아쉬운 영화.

각본도 쓴 방성환 감독의 데뷔작.

박인환 정진영 조재현 장두이등 개성있는 연기자들이 출연했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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