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공동구매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들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이셀피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인터파크등 전자상거래업체나 포털사이트들이 공동구매로 매출이 쑥쑥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동구매를 시작한 인터넷경매업체 이셀피아의 지난 3월 공동구매 매출액이 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13억5천억원)의 절반(4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두배로 증가했다.

옥션은 공동구매로 지난달 60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1주일 평균 매출액은 15억원으로 웬만한 쇼핑몰의 전체 매출을 웃돌 정도다.

현재 공동구매에 오르는 물품은 70∼80개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슬라이드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공동구매에 뛰어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공동구매 매출액이 24억원을 돌파,전자상거래 매출액의 40%를 차지했다.

가격과 수량이 정해진 한정구매방식으로 월 1회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매출규모다.

작년 6월 공동구매에 뛰어든 라이코스코리아는 공동구매 매출액이 지난 1월 1억5천만원에서 4월에는 5억3천만원으로 네배가량 급증했다.

네띠앙도 5월 현재 공동구매 매출액이 4억원에 이를 정도로 지난 1월 공동구매를 시작한 이후 급신장세를 타고 있다.

프리챌이 운영하는 바이챌의 공동구매 매출액도 전체 매출액의 30%수준에 이른다.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도 이달들어 2주일새 공동구매 매출액이 3억7천만원에 이르는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의 공동구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여러사람이 모여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그러나 공동구매의 피해사례도 속출하는등 대비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공동구매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기구 AB슬라이더의 경우 중국산 유사상품을 공동구매로 판매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