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햇동안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은 6천8백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3개월 이상 연체 등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18%에 불과해 국내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인 6.6%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7년 국내에 진출한 씨티은행의 경우 3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조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43개 외국계은행의 ''2000 회계연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들은 작년에 6천8백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3천8백13억원)보다 78.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12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씨티가 1천4백7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기록했으며 JP모건체이스(1천75억원) 도이치(7백32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계은행의 이같은 실적은 작년에 4조1천9백58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국내 은행권과 사뭇 대비되는 것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우량기업 중심의 거래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한 리스크관리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외국계 은행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1.6%로 국내 우량은행인 제일(1.13%) 국민(0.97%) 주택(0.94%) 등을 압도했다.

또 3월결산 8개은행을 제외한 35개 외국계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18%로 국내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3개월이상 연체여신+이자 미계상여신) 비율(6.6%)보다 낮았다.

특히 도이치(0.04%) 홍콩샹하이(0.63%) 씨티(0.76%) 등은 1% 이하로 나타나 뛰어난 자산건전성을 입증했다.

[ 기획취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