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각장애 재즈가수 다이앤 슈어(48)가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6월1일 오후 7시30분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각각 공연한다.

그는 1988년 GRP 슈퍼라이브 밴드의 일원으로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9살 때부터 무대에 선 그는 지난 75년 몬터레이 재즈페스티벌에서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와의 즉흥연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86,87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재즈 보컬리스트 부문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정통 재즈 애호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맑고 화사한 음색을 가졌지만 컨템포러리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보컬리스트로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16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스탄 게츠,데이브 그루신,레이 찰스,허비 행콕,스티비 원더 등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새 앨범 ''Friend For Schuur''를 내놓았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피아노를 직접 치면서 노래하며 베이스 드럼과 함께 단촐한 트리오를 구성,16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