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국내 인테리어 전문가 및 관계자는 물론 집꾸미기에 관심있는 일반 주부들의 관심을 모으는 행사가 열린다.

바로 생활인테리어 종합전시회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그것.

월간 행복이가득한집을 출간하는 잡지 출판사 디자인하우스가 여는 이 행사는 10년도 채 되지 않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매년 1백20여개의 국내외 인테리어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전시기간 5일동안 10만여명의 인원이 관람하고 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성공요인 첫번째로는 전시회 차별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는 우선 고유의 심볼마크를 통해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이용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EIP란 이벤트에 있어서 디자인의 총체적인 시각 통일화 작업을 말한다.

행사를 상징하는 심볼마크를 비교적 간결하고 행사컨셉트를 잘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디자인했다.

집을 연상시키는 사각의 프레임과 가시성이 뛰어나고 봄의 상징색채인 레드 옐로 블루 그린을 대비시켰다.

이 상징색채를 전시회 디자인 전반에 걸쳐 주조색과 보조색으로 적용했고 전시회의 컨셉트와 행사 개최일의 계절성(봄),소구 관람객 층의 선호색 등을 고려해 이벤트의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포스터 팜플렛 초청카드 등 제작물도 단기 노출 매체이므로 한눈에 전달 내용을 인지하도록 디자인했다.

주최사가 디자인 매체사인 강점을 이용해 모든 제작물은 전시에 참여하고 싶은 기대감이 생길 수 있도록 독창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행사내에 또다른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시회 기간중 행사와 관련해 디자이너스초이스,신세대들의 선택,리빙디자인공모전,2001년 의자전 등을 함께 열어 이벤트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중 디자이너스초이스는 매년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주목을 받는 실내 건축디자이너들을 선정해 개성적인 주거공간 모델을 제시하도록 기획한 특별행사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제품을 전문가의 안목으로 공간에 배치시켜 다른 시각으로 제품이 홍보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이 새로운 기획은 국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아 전시회 홍보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랑스 정보기획사인 넬리로디사와 협력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발표하고 이탈리아 디자인 성공전략 등 국내 리빙디자인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외 세미나를 전시회 기간에 개최해 업계인들을 끌어모았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실내건축가가 전시장에 상주해 인테리어 무료상담 등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