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김주형 ]

햇반은 현대인의 변화하는 식생활 문화에 착안해 성공한 제품이다.

외국풍의 패스트푸드는 범람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의 편의성을 해결하는 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만들어 냈다.

햇반은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면 갓 지은 밥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특히 무균화된 공정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상온에서 6개월간 보존된다.

이 상품은 96년 12월 출시된 후 품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제일제당은 "상품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도입했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컨셉트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쉽게 기억되면서도 참신한 브랜드를 만드는데 고심했다.

브랜드명 "햇반"은 햅쌀밥 청결 정성 등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제일제당은 제품을 출시할 때 용기에도 신경을 썼다.

신상품의 컨셉트와 편리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1인분용의 전자레인지용 용기와 백색의 신선하고 청결감을 주는 용기 제품을 선보였다.

디자인은 태양과 일조량이 풍부한 잘 익은 벼를 심벌화해 붉은 계열의 색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올들어 밥 그릇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둥근 형태의 용기를 도입했다.

시판 초기에는 흰쌀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데 주력했다.

햇반 출시 1년을 기념해 큰햇반 오곡밥 등을 출시했다.

앞으로 건강 개념을 도입한 흑미밥 등 잡곡밥류와 영양밥류 기능성밥류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가격은 보통 음식점에서 공기밥 한 그릇에 1천원 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96년 말 첫 제품 출시때는 가격 저항이 크지 않은 1천1백50원에서 출발했다.

수매가 인상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4년 만인 지난해 말 소폭 인상했다.

제품 유통은 초기 단계에서 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을 주로 공략했다.

이후 대도시 등의 중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시식행사 등을 갖고 판로를 개척했다.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 전략은 상품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제일제당이 갖고 있는 제품 및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제일제당에서 밥이 나왔다"라는 메시지를 주부들에게 전달하는데 촛점을 뒀다.

2단계 전략은 맛 캠페인을 펼쳐 정말로 맛있는 상품밥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했다.

올해에는 "엄마가 해주신 밥,햇반"을 주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