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也死之徒,
생야사지도

死也生之始,
사야생지시

孰知其紀?
숙지기기

삶이란 죽음으로의 과정이오, 죽음이란 삶으로의 시작이니, 뉘라서 그 규율을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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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한 말이다.

''장자 지북유''에 보인다.

장자는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을 기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설명하려 하였다.

기가 모이면 살고,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 하였다.

살고 죽는 것이 본디 기의 취산현상에 지나지 않으니 어찌 이를 근심할 것 있겠는가 하고 반문하기도 하였다.

성현들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을 윤회로 보기도 하고, 부활로 말하기도 하고, 연결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성현의 말씀에 따르자면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오 하나인데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를 둘로 떼어놓고 삶에만 집착하고 죽음을 마다할까.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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