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보험사들도 자산운용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 도쿄마린의 히구치 고우케이(65) 사장은 14일 삼성화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 보험산업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고객 신뢰를 높이는데 더 힘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히구치 사장은 삼성화재가 한국 손보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화재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험시장의 변화를 꿰뚫고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산운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보험사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도쿄마린은 니치도, 교에이, 아사히 등 4개 보험사를 지주회사로 묶는 방식의 경영 통합을 꾀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거대 보험그룹(밀레아 그룹)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히구치 사장은 이런 합종연횡을 통해 일본 보험사는 10개 그룹 정도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