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중국법인들이 설립 3년 만에 흑자기반을 굳히는 등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다.

14일 제일모직은 지난 96년과 97년 각각 중국 톈진(天津)에 세운 ''삼성모방직유한공사(三星毛紡織有限公司)''와 ''삼성시장유한공사(三星時裝有限公司)''가 지난해 모두 흑자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직물공장인 삼성모방직유한공사가 2천5백만달러 매출에 2백만달러의 순익(세전)을 기록,99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신사복 공장인 삼성시장유한공사는 1천1백만달러 매출에 33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흑자로 전환했다.

올해엔 직물공장이 3백만달러,신사복 공장이 1백만달러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제일모직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중 10%만이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3년 만에 흑자기반을 구축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설비이전 등 본사의 집중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구미공장의 상품기획력과 영업력을 중국 현지법인에 지원해 주는 유기적인 공조시스템이 톈진공장의 경쟁력을 높여 주었다고 강조했다.

톈진공장에서 생산되는 직물의 경우 제조원가는 구미공장 제품의 65%에 불과하지만 품질은 90%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90%를 미국·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안복현 사장은 "톈진공장을 발판삼아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원가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제3국 수출의 우회기지로 키울 계획이며 2~3년내 중국증시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톈진=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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