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작은 실수가 회사이미지에 치명상을 가져온다"

일찍 찾아온 더위 여파로 식품업체들이 벌써부터 "공포의 계절" 여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유제품 음료 빙과 제과등 제품은 상온에 약간만 노출돼도 형태가 변하거나 쉽게 변질되고 이런 상황은 곧바로 고객불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여름나기 비상체제를 선언,유통단계에서의 유제품 위생안전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회사물류팀은 유제품 운반 특수차량인 냉장탑차에 관리직원이 동승해 운행시 냉장가동 여부를 체크키로 했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등에서 불시점검을 실시해 냉장차량이 0∼5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지를 조사해 위반차량에 대해선 벌칙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달말부터는 전국 지점별로 대리점장들을 불러 위생관리 교육도 병행시키기로 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영업장 냉장고에 대해 24시간 상시 가동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자체적인 제빙기를 확보해 얼음을 철저하게 사용하도록 정책적인 관리에 나섰다.

또 특별단속팀의 가동에 들어가 냉장차량과 야쿠르트아줌마에 대한 불시 체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5도이하로 온도유지를 못할 경우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회사측은 야쿠르트아줌마들에게 제품을 전달할 때 이상 유무에 대해 눈으로 반드시 확인토록 하고 바로 마시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당부하는 교육도 실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신속하게 보고하고 대응하라''는 등의 안전관리 수칙을 담은 공문을 전국대리점에 보내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동양제과는 제품 재고일수를 다른 계절보다 4∼5일정도 줄여 제품 신선도 유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제품을 한낮을 피해 야간에 배송하도록 전환할 방침이다.

동양제과는 익산과 청주등 자동창고를 운영중인 공장에 대해선 수분이 많은 초코파이는 18도이하로,초콜릿등은 23도이하로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제품 신선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생산과정보다 유통경로에서 작은 실수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1백% 안전관리를 위해 여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더위에 지치다보면 제품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없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분위기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