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민영화된 두산중공업이 사명변경에따른 엄청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4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난뒤 지금까지 전반적인 CI작업은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적어도 2,3개월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CI작업은 광고기획사인 오리콤에서 대행하고 있지만 워낙 회사규모가 큰데다 과거 `한중'', `한중맨''으로 불리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회사노조는 사명변경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중공업 노동조합으로 활동하고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회사 및 노조홈페이지도 여전히 한국중공업 당시 사용되던 홈페이지 도메인을 그대로 개설,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상당수가 과거 사명변경에 반대했고 여전히 `한중''에 대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어 당장 새사명을 사용할 수도 없으며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우선 부산항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80대를 비롯해 마산.군산항 등의 크레인, 인천신공항 영종대교, 광안대교 등 공공장소에 상호를 바꾸는데 주력하고있으며 제한된 장소의 로고변경 등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각종 장비와 간판 등을 비롯해 과거 미리 제작해둔 책자와 종이, 봉투 등 소모품까지 한꺼번에 폐기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손을 대야하는 부분이 엄청나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CI작업에 소요되는 금액만해도 적어도 10억원 이상이 소요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사명변경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변화와 적응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간내 달라진 기업이미지를 널리 알릴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