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과 HSBC가 개인예금을 끌어오는 영업직원을 대폭 보강하고 일선점포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는 예금·대출영업 전문조직인 이동영업팀 인원을 현재 70여명에서 올 상반기중 1백명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아래 인력확보에 들어갔다.

HSBC는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직원을 모으고 있다.

이 은행은 특히 금융회사 경력이 없는 항공사,호텔업 관련 경력자들을 우대할 방침이어서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HSBC 관계자는 "개인고객들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을 해주기 위해선 철저한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항공사와 호텔에서 일했던 인력을 채용해 본 결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HSBC는 올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2,3개 지점을 새로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HSBC는 서울과 분당 부산 등에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중 해외뮤추얼펀드 업무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소비자금융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 1월말 현재 HSBC의 총 예금고는 1조1천22억원이며 이 가운데 개인 예금이 70%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1998년 11월부터 국내에서 개인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씨티은행도 대전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에 신규지점을 내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가가 날 경우 씨티은행은 전국 5대 도시에 총 15개 점포를 갖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인가가 나는 즉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이달중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국내에서 수년간 소매금융 업무를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의 총 예금고는 3조8천6백여억원(1월말 기준)에 이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