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리모델링연구회와 공동으로 연중 기획시리즈 "리모델링의 세계"를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이 기획시리즈에서는 리모델링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업계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해 리모델링산업을 선진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리모델링시장의 현장을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 편집자 >

---------------------------------------------------------------

요즘 웬만한 건설업체치고 리모델링사업에 손대지 않는 회사가 없을 정도다.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각 회사별로 전문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건축사업본부내에 있던 성능개선팀을 분사(分社)해 현대리모델링을 출범시켰다.

오피스빌딩 리모델링에 장기가 있는 회사다.

앞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현대캐피탈과 공동으로 리모델링 금융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 리모델링 전문업체인 G&G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는 1천억원이상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건설부문도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택부문은 아파트리모델링에, 건설부문은 건물 및 공장리모델링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지난달 리폼팀을 리모델링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디자이너와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아파트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물의 성능을 진단하는 기법을 쌓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3년전부터 건물의 에너지효율화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건물에 투입되는 전기 가스 등의 에너지를 어디에 얼마만큼 써야 가장 효율적인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장저변을 넓히기 위해 프랜차이즈 개설,자재표준화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건물 유지관리에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옥 1백여개동(연면적 1백만여평)의 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점검해 소방설비 전기설비 등을 어떻게 교체해야 효율적인지 발견해내는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주로 외국계 업체들로부터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한 게 눈에 띈다.

서울 청담동에서 기존 건물을 프랑스 루이뷔통 매장으로 리모델링한 것이 대표적이다.

평당 리모델링 비용이 1천7백50만원에 달해 업계에서 화제였다.

요즘은 서울 힐튼호텔 객실 개보수와 서울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 호텔 외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5월 리모델링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켜 시장조사를 벌인후 올 1월 리모델링팀을 발족했고 이달에는 리모델링사업부로 확대 발전시켰다.

리모델링을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빌딩리모델링과 아파트리모델링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턴키 리모델링사업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30만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특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중소 리모델링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띄고 있다.

끌&정 리모델(대표 조일환)은 발주처의 요구대로만 시공하지 않고 특유의 아이디어를 제시해 효율을 높이는 회사로 유명하다.

리모델링 요구가 들어오면 입지여건에 따라 어떻게 건물을 바꾸는 게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후 발주처의 동의가 있으면 공사에 나선다.

미래홈넷(대표 부창열)은 지난해 8월 설립 당시 30명의 교수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시공 구조 실내건축분야 등을 전공하고 있는 10여명의 교수들이 리모델링 자문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리모델링비용 견적을 뽑고 리모델링 전·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다.

효성드라이비트(대표 성광용)는 외벽단열마감재인 드라이비트를 공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규모 오피스빌딩 호텔 교육시설 의료시설 등의 리모델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모델링 기획단계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실시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