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갑상선 관련 질환의 발병률은 1백명당 한명꼴.

하지만 자신이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98년 각국의 암 발생 통계 연보에 따르면 국내 40대 여성은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다음으로 많고 대장암 간암 폐암을 누르고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즉 젊었을 때 발생한 갑상선의 이상 징후를 모르고 지나쳤다가 암으로 진전될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갑상선질환을 직장정기검진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조기치료에 나서야 한다는게 내분비계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 갑상선질환의 종류와 증상 =갑상선은 목젖 바로 아래,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나비모양을 하고 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인데 정상일때는 잘 만져지지 않는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며 체내 모든 기관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속도와 강도를 결정한다.

분비되는 호르몬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적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

항진증이 생기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열이 나고 더위를 타며 살이 빠진다.

심장이 활발하게 움직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

월경량은 준다.

항진증 가운데 눈이 튀어나오고 갑상선이 비후해져 육안으로 확연히 보이는 경우는 그레이브스병이라고 한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인체의 일부를 적으로 여기고 항체가 지나치게 생기는 병)의 일종.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겨 TSH의 역할을 함으로써 갑상선호르몬분비가 급증한다.

바세도우씨병은 요오드 섭취가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요오드 섭취를 늘릴 경우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량도 같이 늘어나는 항진증이다.

국내서는 대부분 그레이브스병이 많으며 바세도우씨병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하증이 되면 거꾸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추위를 잘 탄다.

맥박수도 느려지고 장의 운동도 느려져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월경량이 늘수 있다.

만성 갑상선염은 해부학적으로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염증부위에 임파구가 증가한다.

증상이 없으면 내버려 두는데 시간이 지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만성 갑상선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 조직에 대한 항체가 갑상선을 파괴한다.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항진증이 나타나고 점차 저하증으로 변해간다.

갑상선질환은 또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형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결절 양성종양 암 낭종)등으로 나뉜다.

이중 갑상선이 커져 만져지는 경우의 10%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이 커져 있기는 하지만 기능도 정상이고 결절도 생기지 않았다면 단순 갑상선종으로 그냥 지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갑상선질환의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치료 수술 방사성동위원소치료 등으로 나뉜다.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약물치료가 우선된다.

약 1년반정도 복용해야 완치를 기대할수 있다.

항갑상선약을 복용하면 6~8주후에 증상이 없어지는데 이 때 피곤함과 무력감이 쌓이고 살이 쪄서 약을 끊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항진증에 걸린 임산부가 약을 끊으면 태아가 너무 많은 갑상선호르몬에 노출돼 기형이 될수 있다.

항갑상선약은 태아에게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된 방사성원소가 갑상선을 파괴되는 정도가 커지므로 젊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적어도 40세이상이어야 권장된다.

갑상선이 너무 커서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목소리가 변했다면 수술이 필수적이다.

갑상선암은 물론이고 양성종양도 대부분 수술이 권장된다.

내시경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나 큰 종양, 다발성종양, 갑상선암 등에서는 시행할 수 없다.

또 아직은 시술비가 비싸고 합병증 및 실패율이 많다.

저하증 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갑상선제를 거의 평생동안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이 이미 손상을 입어 호르몬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므로 계속 호르몬을 보충해 줘야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도움말=임경호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노현정 세란병원 내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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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질환의 검사방법 >

<> 갑상선 스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의 모양 위치 크기 기능 파악

<> 초음파검사 :갑상선의 모양과 크기, 결절의 성상 파악. 고형의 종양인지 낭종(물혹)인지 파악. 치료후 경과파악에 유용

<> CT 및 MRI :갑상선암의 진행정도 및 치료효과를 추적 관찰. 갑상선 주위의 조직을 세밀하게 볼 수 있음

<> 세포검사 및 조직검사 :세포를 주사바늘로 떠서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 세포검사로 확진이 안되면 조직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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