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animation)의 어원은 라틴어 애니마(anima·영혼)라고 한다.

혼을 만드는 것, 즉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뜻하는 셈이다.

이런 만화영화의 효시는 1908년 프랑스의 에밀 콜이 만든 ''팡타스 마고리'', 첫 발성작품은 1928년 디즈니가 내놓은 ''증기기선 윌리''다.

50년대 후반부터 ''뽀빠이'' ''우주소년 아톰''등 TV용이 주류를 이루다가 90년대 들어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알라딘''등 극장용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최근엔 두가지가 함께 쏟아진다.

극장용은 디즈니를 중심으로 한 미국,TV용은 도에이를 비롯한 일본이 석권하다시피 해왔으나 근래 사정이 바뀌고 있다.

위성방송 확산으로 시장이 워낙 커진데다 ''텔레토비'' ''포케몬'' 바람에서 보듯 게임과 캐릭터 음반등 파생상품 창출 효과가 엄청나 세계 각국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산 창작애니메이션 제작도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의 경우 67년 ''홍길동''이 나온 뒤 ''로보트 태권V'' ''아기공룡 둘리'' 등이 맥을 이었지만 기획력과 자본 마케팅 부족으로 미국 일본등의 하청국 수준에 머물러 왔다.

상황이 변한 건 정부의 애니메이션 활성화 방침과 중국의 진출로 더이상 외국의 주문생산에 의존할 수 없게 된 업계의 자각, 투자회사의 관심증대 덕이라고 한다.

애니메이터만 2만명이고 3D(입체)기술도 좋아 외국과 경쟁할 만하다고 전한다.

창작 애니메이션이 늘어나는 건 반갑다. 그러나 이런 열풍이 지속되려면 무엇보다 내용과 구성 모두 탄탄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

드림웍스의 ''개미''가 보여주듯 만화영화의 대상은 이제 유아와 청소년에 그치지 않는다.

자본과 마케팅 기술도 중요하지만 용기 사랑 우정등 국적과 연령을 초월한 소재를 찾아 제대로 엮어내는 게 우선이다.

음악의 비중이 얼마나 큰가도 명심할 일이다.

공중파TV의 국산만화영화 방영비율 준수도 필수다.

걸핏하면 재방송으로 때우거나 ''가이스터즈''처럼 15세 관람가이상 작품을 평일 오후 5시20분에 편성했다 시청률이 낮다며 조기종영하는 한 우리 애니메이션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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