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지역 주민들의 외식 씀씀이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와 베니건스의 전국 매장을 조사한 결과 목동점은 올들어 4개월간 평균 객단가 기준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객단가는 고객이 매장을 1회 방문해 지불하는 평균 금액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잘 나타내주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의 경우 목동점의 객단가가 1만6천6백16원으로 전국 18개 매장중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범어점이 1만6천5백91원,서울 동교점 1만6천5백24원,부산 해운대점 1만6천5백5원,분당점 1만6천4백12원 등의 순이었다.

18개 매장중 객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으로 1만3천3백11원이었다.

서울에서만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니건스의 경우 방이점이 1만8천3백원으로 객단가가 가장 높았고 목동점은 1만8천1백10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도곡점 1만7천7백85원,대학로점 1만7천6백74원,홍대점 1만7천4백42원,종로점 1만7천1백35원 등의 순서였다.

10개점중 객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이대점으로 1만5천5백84원에 그쳤다.

이처럼 목동점 방이점 등의 객단가가 높게 나타난 것은 점포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의 외식이 많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대점 강남역점 등 번화가에 위치한 점포의 객단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소득이 많지 않은 신세대 젊은이들이 주로 찾아 알뜰소비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니건스의 이구 마케팅 팀장은 "가족단위로 외식하는 소비자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다 아이들의 요구대로 주문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매출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28개 점포중에서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베니건스 도곡점으로 올들어 4개월간 22억2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TGI프라이데이스 강남역점 20억9천1백만원,잠실점 18억2백만원,논현점 16억6천9백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역 점포들이 객단가는 낮으면서도 매출액이 높게 나타난 것은 매장규모가 큰 점포가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