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국민은행 비교 ]

외자계인 제일은행과 그동안 국내 소매금융의 왕좌로 자부해온 국민은행.

이들 은행의 경영실적을 비교해 보자.

경영의 양대지표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A)은 올해 3월말 현재 국민은행이 22.77%, 제일은행이 26.77%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의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2000년말 현재 제일은행이 13.4%이며 국민은행이 11.18%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자산 건전성의 국제기준 하한선인 8%를 웃돌아 양호한 편이다.

국민과 제일은행은 지난 1.4분기에 각각 2천4백58억원 및 9백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제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국민의 39.9%에 지나지 않지만 매출(여수신) 규모의 차이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제일은행은 매출규모 열세를 수익성제고로 만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일은행은 주택금융을 기반으로 자동차 레저 카드 등 "신금융"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총 여신의 63%에 달하는 기업금융 부문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평가 심사 리스크관리 등 여신시스템을 보완하는 한편 파생금융상품 등 국제금융 부문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외자계인 제일은행이 소매금융을 파고드는데 반해 토종인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기업금융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 두 은행의 향후 경영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