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80개 이상의 점포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시스템을 구축,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보인 이마트의 "신 정보 시스템"은 매장에서 상품의 품절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물류비용을 줄이자는 의도도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점포에서 자체 발주가 가능한 GOT(Graphic Order Terminal) 시스템과 매출실적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한 DWH(Data Ware House) 시스템이다.

그동안은 상품매입과 발주를 본부에서 일괄적으로 해왔으나 GOT 시스템을 통해 매입은 본부,발주는 점포에서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따라 각 점포에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상품 개발과 운영이 가능해졌다.

적정한 재고를 유지,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항상 구입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마트 본부에서 사용하는 DWH 시스템은 매출,손익,단품관리 등 각종 정보를 분석하는 데이터베이스(DB) 역할을 한다.

매출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마케팅 활동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롯데 마그넷도 올해말까지 DWH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오는 10월말 개발을 끝낼 신발주 시스템과 이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마그넷은 신발주 시스템 개발을 위해 모두 5백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7주간의 영업 데이터를 축적,수주 발주 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에 활용키로 했다.

마그넷 업무혁신팀 최경모 계장은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은 향후 할인점간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