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반을 탄탄히 갖춘 바이오벤처가 됐지만 성장과정에서 두 번의 커다란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 때만 생각하면 그저 아찔할 뿐입니다"

정명준(44) 쎌바이오텍 사장은 창업초기 때와 IMF위기 때 두차례씩이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창업한 후 대출을 받으러 은행을 찾았는데 은행원들이 바이오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김치공장을 만들면 대출해주겠다는 은행도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유산균의 사업성을 설득시키는 작업은 그야말로 난관중의 난관이었습니다"

IMF사태가 터졌을 때엔 매출이 급증한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이상한 경험"도 했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유산균을 수입해오던 업체들이 국내에서 유산균을 조달하면서 쎌바이오텍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매출증가 못지않게 운전자금 소요도 크게 증가해 운전자금을 구하느라 백방으로 뛰었지요.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3억5천만원짜리 집을 2억원에 팔고 처갓집도 매각하는등 8억원의 사재(私財)를 쏟아부었지요"

이런 고난을 겪어온 탓인지 정사장에겐 야심찬 꿈이 있다.

"아직도 국내 업체들은 유산균을 수입하는 것에 익숙한데 이를 쎌바이오텍으로 대체시키는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유사한 바이오벤처 모델중 매출과 수익면에서 가장 신장률이 높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