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 한화유통 해태유통등 슈퍼마켓 빅3가 치열한 출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 한화 해태유통 등 주요 업체들은 올 1~4월까지 7개 점포를 새로 출점시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개에 불과했다.

이들 빅3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28개이상의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개점실적이 11개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이들 빅3의 전체 슈퍼마켓 점포중 15%이상이 올해 문을 열게 된다.

이들은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지방 중소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마켓 업체들의 출점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는 수익성이 지난해 보다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되는 데다 이마트 마그넷 등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을 통해 생존 노하우도 상당히 쌓였다는 것이다.

◇출점현황 및 계획=LG유통은 올들어 부산 초읍점,인천 학익점,충남 공주점,경기 포천점 등 4곳을 새로 오픈했다.

또 7월 문을 열 예정인 부천점을 비롯해 올해중 8개 점포의 문을 더 열 계획이다.

해태유통은 서울 태릉점,광주 일곡점 등 2개 점포의 문을 연데 이어 경기 원곡,충남 논산 등 5백∼1천평규모의 대형 슈퍼마켓 10개이상을 신규 출점시킨다는 목표다.

전국적으로 45개 한화스토아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유통은 연고지인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5∼6개 점포를 새로 연다는 계획이다.

충남 아산점을 이미 개점했으며 의정부 청주 부천지역의 출점이 확정됐다.

◇지역밀착형 판촉활동 강화=슈퍼마켓 업체들은 지방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DB(데이터베이스)마케팅을 강화하고 1차 신선식품의 취급비율을 늘리는 등 지역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B마케팅과 관련,한화유통은 기존의 보너스카드 서비스제도를 크게 강화했다.

그동안 구매금액당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도 정해진 기간안에 신청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즉시 수령할 수 있도록 바꿨다.

◇고속출점의 배경=업계에서는 오는 7월부터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됨에 따라 슈퍼마켓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던 중소도시 주민 가운데 슈퍼마켓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