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담보위주 대출 등 금융회사의 낡은 여신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해 각종 개선책을 제시해 왔으나 상당수 은행들이 아직도 이들 개혁과제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이행 은행에는 정부가 육성을 서두르고 있는 선도은행은 물론 선진금융기법 도입을 명분으로 해외매각한 제일은행,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포함돼 있다.

비은행권에서는 리스.할부금융.금고.신협의 여신관행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8년5월부터 추진해온 ''금융회사 여신관행혁신'' 프로그램 중간평가 결과 은행권에서는 여신전문 직군제와 여신정보시스템 구축이 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 직군제는 여신담당 인력을 전문직군으로 육성하라는 것으로 제일 산업 수출입 기업 제주 광주 수협 등 9개 은행이 ''미이행''으로 드러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