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장기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에 몰려드는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바꿔 자금만기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장기간 거래를 통해 주거래고객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기존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을 새로 변형한 ''신장기주택마련저축''을 개발, 이날부터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기존 상품과 같이 비과세혜택이 있는 데다 연말정산 때 불입액 중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7년만기이지만 최초 3년까지는 연 7.5%의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4년간은 가입일로부터 3년째 되는 날의 고시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매달 바뀌는 바람에 금리하락기에 고객들이 가입을 꺼리던 기존 상품의 단점을 바꾼 것이다.

평화은행도 장기주택마련저축상품을 변형한 ''평화비과세알뜰저축''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 현재까지 6천여 계좌를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평화은행 역시 최초 3년간은 연 8.3%의 고정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수익률이 타 금융상품보다 높은 것이 장점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