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회사와 보험사는 매년 우수한 판매실적을 올린 주부 판매사원을 여왕으로 선발해 시상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도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그러나 전국 1만6백명에 이르는 아줌마 판매조직인 ''야쿠르트 아줌마''의 판매여왕을 뽑지 않는다.

왜일까.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71년 탄생된 이후 30년이상 지속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왕을 만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아줌마가 지나치게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을 내버려두면 불필요한 경쟁 유발등 조직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특정구역 아줌마가 월 3백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 정책적으로 고객 재분배를 위한 인수인계 대상으로 삼는다.

방식은 10명의 조직원을 11명으로 늘려 새로 들어온 신참아줌마에게 고객을 분배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신참아줌마는 일정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 얘기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이러한 정책때문에 30년이상 유지되는 국내 최강의 판매조직으로 성장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지난 4월 1인당 월평균 수입이 1백30만원대로 집계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20만원정도 신장한 것이다.

작년 9월 출시된 1천원짜리 프리미엄급 드링크 요구르트인 윌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은 것이다.

이 제품은 하루평균 50만개가 팔리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도 이젠 윌아줌마로 불려야 될 날이 머지않은 듯 하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