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로 에어컨 광고전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업체들은 올들어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2001년형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때이르게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대우전자 ''수피아에어컨 O₂''광고는 신선한 산소가 유입된다는 점을 강조한 이른바 ''산소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을 가동하며 창문을 열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주택가에서 탤런트 김정은은 "에어컨 켜놓고 웬 환기냐"며 "창문 닫자"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컨 블루윈은 인기사극 왕건을 패러디했다.

왕건이 남동풍의 힘을 빌려 견훤의 군대를 대파했다는 점을 블루윈 다이아몬드 파워냉방과 접목시켰다.

LG전자의 휘센은 파리 베이징 도쿄 등 세계 주요도시를 등장시켜 ''세계속의 에어컨''임을 강조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