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기발한 광고기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하철 출입구의 개폐레버,버스의 버튼 벨,온라인 우편엽서 등이 최근 새로운 광고전달 매체로 등장했다.

이같은 새로운 시도는 적은 금액으로도 광고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 화제를 모을 경우 대히트를 칠 수도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웰콤 이두학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틈새광고가 계속 개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출입구 개폐레버=하나로통신 데이콤 엡손 등이 지하철에서 개폐레버(게이트바)에 광고를 부착중이다.

1호선 60개역,4호선 17개역,분당.일산선 각 10개역에서 집행중이다.

지하철 이용객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노출도가 높고 입소문도 탈수 있어 광고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반면 광고료는 6개월 집행하는데 수도권은 게이트당 18만원,서울지하철역은 27만원선으로 저렴한 편.

특정지역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어 지역밀착형 광고매체로서도 인기가 높다.

<>버스 버튼 벨:버스 하차시 누르는 벨에 기업 로고를 넣는다.

이 벨을 누르면 효과음(징글)이나 음성이 나오는 방식이다.

인텔,심마니 등이 광고중이다.

인텔의 경우 벨을 누르면 특유의 4음절 징글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징글만 틀 경우 시내버스 1대당 월 3만원,좌석은 4만원이다.

짧은 나레이션이 들어가면 월 15만으로 값이 올라간다.

<>온라인 우편=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우편엽서를 보내는 대신 광고를 보게하는 방식이다.

사이트에 들어가 광고를 지목하면 그림엽서를 고르고 편지를 쓸 수 있다.

지목된 광고는 편지를 쓰는 동안 노출된다.

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보내는 엽서에도 광고가 들어간다.

광고료는 엽서 3천번 발송에 2백만원 정도다.

www.feelpost.com의 경우 랜드로바,아이러브 클럽 등이 광고를 하고 있다.

<>랩핑 카(wrapping car)=버스 내외벽을 온통 광고로 치장하고 달린다.

도우미가 탑승해 제품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도 병행한다.

현재 코카콜라 인텔등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비는 버스 2대를 한달 동안 사용하는데 월 1억2천5백만원 정도다.

<>광고 열차=지하철 1대 10량을 전부 특정제품 광고로 채우는 방식이다.

지난 2월초 "매직n"을 런칭하면서 선보였다.

이번주부터는 새로 출범하는 "KTF"광고열차가 지하철 3호선,6호선 각 1대씩 운영된다.

KTF광고열차는 11월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광고비용은 1대당 월 2천만~3천만원선.

제작사인 제일기획은 "지하철 주고객이 타깃층인 10~30대여서 광고효과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철도 이동방송=지하철이나 기차 안에 모니터를 달아놓고 15초~5분까지 동영상,정지영상,음성효과 등 자유로운 형식과 길이의 광고를 내보낸다.

영화를 방영하고 중간에 광고를 넣기도 한다.

지하철광고의 경우 인쇄물은 탑승자의 5%만 보지만 동영상은 95%가 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따라서 비용도 높아 LG전자는 지하철 3호선에서 월 1억원선에 이같은 광고를 집행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