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류협회는 물류관리사 자격시험 접수를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받는다.

접수처는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인터넷(www.jjang.co.kr)접수는 25일까지 가능하다.

시험일은 오는 9월2일. 물류관리사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흘러가도록 관리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21세기에 유망한 21개 직업에 선정할 정도로 전망있는 자격증이다.

물류비용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문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제조업체의 47%,유통업체의 24%가 물류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조업 3만여명,유통업 7천여명의 물류인력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물류관리사 시험은 지난 9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다.

지금까지 3천6백4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시험과목은 물류관리론,화물운송론,보관하역론,물류관련법규 등이다.

자격을 획득하면 유통업체,물류회사,정부기관,컨설팅회사 등에 취업이 유리하다.

물류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60~70년대부터 전문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미국 대기업의 구매나 조달부서의 간부사원들은 대부분 물류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국 로지스틱스학회 윤문규 회장은 "미국에서는 물류전문가가 각종 자격소지자중 4번째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물류관리사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배출된 물류관리사들은 실무능력에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해 현업에서 그리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

삼영물류 이상근 사장은 "단순한 취업용보다는 물류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이 도전할 만한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필기위주인 현행 시험제도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화물유통촉진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새법이 시행되는 2003년부터 자격취득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건교부 수송물류정책과는 "시험제도가 바뀌더라도 이미 자격을 취득한 사람에게는 기득권 인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