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수수료수입 등 비이자부문 수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주택은행이 올 1분기 국내은행중에서 수수료 수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1분기에 2천7백16억원의 수수료 수익(신탁계정 포함)을 기록, 작년 1분기보다 59.1% 증가했다.

주택은행의 작년 1.4분기 수수료 수익은 1천7백7억원이었다.

한빛은행은 이 기간중 2백8백52억원의 수익을 내 작년 동기대비 5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흥은행은 2천4백31억원의 수익에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1천4백70억원(24.2%), 신한은행은 1천2백21억원(12.3%)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 증가추세는 기존의 예금 대출금리의 차이에서 얻는 이자수익 중심경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규제에 따라 자산을 늘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소매금융쪽에서 과당경쟁까지 벌어져 예대마진만으로 적정이익을 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한편 자산운용, M&A(기업인수합병) 주선, 채권발행 주간 등을 통해 수수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