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친해지기에 안성맞춤인 "프랑스 요리".1시간여에 걸쳐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과 긴장감을 덜어주는 와인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타스트방 서울"(TASTEVIN)은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서비스하는 집이다.

일본 도쿄에 있는 타스트방의 서울 분점으로 신선한 거위간(푸아그라) 등과 같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주요 식자재를 일본 본사로부터 공수해온다.

특히 이 음식점엔 3명의 와인전문가(소믈리에)가 예산과 음식에 맞춰 알맞은 와인을 골라준다.

열어보기만 해도 부담스러운 프랑스어 차림표도 걱정할 것 없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종업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타스탕방서울은 저녁에 3가지(3만8천원 5만5천원 7만5천원) 종류의 정식을 서비스한다.

다소 비싸지만 같은 수준의 음식을 기준으로 호텔이나 다른 프랑스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30%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이 음식점의 설명.성인들에겐 5만5천원짜리 정식이 권할만 하다.

이 코스엔 생선과 고기가 모두 나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도 각각 한잔씩 기울이면 금상첨화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리에뜨"와 얇게 조각난 딱딱한 빵.오리고기 돼지고기 야채 등을 오랫동안 고와서 만들었다는 리에뜨는 딱딱했던 빵에 부드러운 맛을 더해준다.

갓구운 롤빵도 나온다.

전통 프랑스 빵답게 단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전채요리론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를 선보인다.

알맞게 덥혀진 접시에 담겨나오는 달팽이 요리는 씹는 맛이 느껴질 정도로만 조리됐다.

버터 마늘 파세린 등으로 맛을 낸 소스와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 곳곳으로 녹아들어간다.

에스까르고 다음은 수프.따뜻한 봄날을 맞아 마련된 새큼하고 시원한 사과수프를 준비했다.

그후 나오는 도미 요리는 우리 입맛에 어울리게 껍질을 바싹 튀겼다.

양파를 잘게 썰어 만든 소스는 느끼함 없이 도미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그후 입가심을 위한 셔벗이 나온다.

보통 프랑스 요리의 식사 중간에 나오는 셔벗은 단 것보다는 술을 섞은 것들이 준비된다.

이 집 역시 술맛이 나는 오렌지 셔벗을 내놓는다.

셔벗으로 향긋해진 입을 위해 다음에는 약간 묵직한 양고기 스테이크가 차려진다.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포도주 후추 등으로 양념해 구웠다.

양고기 스테이크 대신에 오리고기나 소등심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 준비된 것은 코코넛 셔벗과 산딸기 셔벗.부드럽고 달콤한 코코넛 셔벗과 달면서도 시큼한 산딸기 셔벗은 지금껏 먹었던 음식들의 맛을 떠올리게 하며 만족감을 선사한다.

(02)546-8668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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