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제품은 더이상 프리미엄이 아니다''

음식료 분야에서 일반제품보다 품질과 가격이 훨씬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비패턴이 품질을 중시하는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일반껌(3백원)보다 67%정도 값이 비싼 5백원짜리 프리미엄급 자일리톨껌으로 지난달에만 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이 껌으로 올해중 최대 7백억∼8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연간 2천억원대 규모의 추잉껌시장에서 롯데 자일리톨껌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에 이르게 된다.

롯데의 이같은 자일리톨 선풍에 따라 해태제과 동양제과도 이 시장에 참여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출시한 1천원짜리 프리미엄급 드링크 요구르트인 윌(일반제품은 7백원)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하루평균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서며 출시 6개월만에 발효유시장에서 ''지존''의 위치에 올라섰다.

지난 3월24일엔 하루 판매량으로는 최고치인 63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윌 판매만으로 올 한해 2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고급발효유 시장은 윌등의 돌풍이 이어지며 올해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윌의 인기상승에 따라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위력을,매일유업이 최근 구트를 내놓아 프리임엄급 요구르트 시장은 3파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서민 영양식품인 우유도 프리미엄급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우유의 2천원짜리 디아망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며 이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1천9백원짜리 5n캡슐우유를 내놓고 하루 최대 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들어 프리미엄급 쿠키인 하몬스를 기존 제품보다 2배 비싼 1천3백원에 내놓았음에도 지난달에만 30억원어치를 팔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뒤따라가는 ''미투(me too)'' 전략이 통하지 않고 시장선점 제품이 독주하는 현상이 프리미엄급 시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