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케이블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이 대성전선을 인수하고 국내 광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알카텔은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알카텔의 케이블전문 자회사인 넥상스(Nexans)는 최근 4백23억원에 대성전선(대표 양시백)의 지분 50.01%를 인수,경영권을 확보했다.

대성전선은 지난달 26일부터 회사 이름을 넥상스코리아로 바꾸고 사업목적도 ''전선 및 광케이블제조 판매''에서 ''모든 종류의 전선 케이블·전기 데이터 통신신호 전송 기기·광케이블 관련자재 기기 제조 판매''로 확대했다.

세계 22개국에 80개 자회사를 거느린 넥상스는 지난해 46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넥상스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광케이블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회사는 광케이블의 내용물인 광섬유를 알카텔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튜브 등 광섬유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업체에 비해 우위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광케이블 수요는 지난해보다 42% 줄어든 2백만f/km(파이버킬로미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전선 삼성전자 등은 2005년까지 매년 30%씩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겨냥,경쟁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넥상스코리아는 앞선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뒤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넥상스코리아 관계자는 "광섬유를 포함한 기타 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까지 타깃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의 원천기술을 가진 알카텔은 지난해 알카텔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시장에 진출,모뎀 등 ADSL관련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