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대한화재가 내달 4일까지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담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화재는 유상증자 참여를 약속한 에이스월드벤처캐피탈이 최근 유럽의 대형 보험사와 비밀 유지약정을 체결하는 등 외자유치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지난달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에이스월드벤처캐피탈의 외자유치 파트너로 지명됐던 미국 TFA사는 지명도가 낮아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호주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문회사를 비롯 두 세곳의 믿을 만한 파트너와 막바지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화재는 5월4일 이전에 금감위의 요구사항에 부합되는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퇴출을 피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감위는 지난 25일 대한화재를 비롯한 3개 부실 손해보험사의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하고 임원 업무정지, 관리인 파견 등 행정조치를 위한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또 내달 4일까지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줬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