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들이 금리인하 등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주로 아파트 등 담보대출 위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담보력이 취약한 서민들도 은행등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금고등 금융회사들이 최근들어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완화하는 등 개인 신용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26일부터 개인신용에 따라 담보나 보증인 없이 자동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기존의 1~6등급에서 1~9등급으로 확대했다.

신용등급별 금리 차이도 최대 8% 포인트에서 4% 포인트로 낮췄다.

하나은행은 최근 일반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연 10.3~12.0%에서 연 9.3~11.0%로 내렸다.

또 개인 신용대출한도도 확대했다.

그동안 5백만원까지만 무보증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5~6등급 고객은 대출한도가 1천만원까지 늘어났다.

하나은행에 급여를 이체하는 경우 우대해주는 "급여이체 무보증자동대출"의 한도도 4천만원까지로 확대했다.

전북은행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없애고 오는 5월 7일부터 대출금리를 실세금리와 연동해 적용한다.

이에따라 돈을 새로 빌리거나 기존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고객들은 이전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

1백만원 등 소액이 급히 필요한 사람은 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

푸른금고는 신규 고객에게 월 2만4천1백70원(연 29%)의 이자를 받고 1백만원을 빌려주는 "모드니 대출"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현대스위스금고는 1백만원 한도내에서 6개월동안 월 2만원(연 24%)의 이자를 받고 빌려주고 "누구나 대출"을 선보였다.

연체가 없으면 대출기간도 연장해 준다.

프라임신용금고는 지난 23일부터 1백만~5백만원을 신용으로 빌려 주는 "누구나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