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모 초등학교 수학여행 차량 행렬 가운데 관광버스 몇 대와 승용차가 관련된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10대 가까운 버스가 사고 수습을 위해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다행히 사고에 비해 다친 학생이 적었고 부상 정도도 가벼웠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계속할 수 없어 학생들은 식사만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다.

사고가 발생한 관광버스 차량번호로 봐서는 버스들이 일렬로 진행하던 중 끼여드는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갑자기 정차한 듯했다.

이에 따라 뒤따르던 후미 차량들이 연속으로 추돌한 것으로 보였다.

수학여행은 카퍼레이드가 아니다.

관리목적상 관광버스들이 일렬로 주행하려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렬을 이루기 위해선 자연히 차량 간격을 좁혀 다른 차량이 끼여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차량이 무모하게 끼여들기를 시도하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행렬을 이뤄 운행하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사고처리시 처벌이 가중된다.

봄철을 맞아 수학여행을 다니는 관광버스 차량들이 부쩍 늘었다.

즐거운 여행과 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한 행렬 주행을 피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했으면 한다.

김준용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