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엽기토끼'' 바람이 거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엽기토끼라는 애칭의 캐릭터를 소재로 만든 인형,핸드폰액세서리 등이 동·남대문 재래시장과 할인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엽기토끼는 인터넷 만화 포털사이트인 ''N4(www.n4.co.kr)''의 순정만화 웹진 ''B2in''이 지난해부터 연재하고 있는 국내 창작 웹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원래 이름은 서양과자 마시멜로(marshmallow)에 애교를 섞어 지은 ''마시마로''이지만 난폭하고 황당한 행동을 하는 덕에 엽기토끼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해졌다.

엽기토끼의 인기를 가장 크게 실감하고 있는 곳은 동·남대문 패션쇼핑몰.

엽기토끼 핸드폰줄은 소매상권은 물론 도매시장에서도 물건이 바닥난 상태라는 게 시장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레야타운 4층에서 지난달말께부터 이 제품을 팔기 시작한 허영상사장은 "한달만에 도·소매를 합쳐 6천개의 엽기토끼를 팔았다"며 "제품수령을 위해 하루 2∼3회씩 제조업체를 방문하는데도 물건이 없어 못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