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품권의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드나드는 서점이나 음반가게,극장,놀이공원 등에 그치던 사용장소가 백화점 할인점 패션쇼핑몰 호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국도서보급주식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5월1일부터 도서상품권을 전국 11개 점포와 현대드림투어(여행사),호텔현대 경포대 등에서 사용토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서상품권으로도 백화점 상품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여행경비와 호텔숙박비를 도서상품권으로 충당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가맹점 계약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도서상품권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권팀 구용진 과장은 "도서상품권을 주로 사용하는 신세대들이 매장을 찾아오게 돼 음반 영캐주얼 스포츠용품 등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할인점 홈플러스도 지난 3월 말부터 전국 7개 점포에서 도서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동대문상권의 패션쇼핑몰인 두산타워에서도 도서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도서상품권은 발행초기 음반 영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사용장소가 넓어지면서 지난해 발행액이 총 1천40억원에 이르렀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