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으로 뇌졸중이 되어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구급약으로 애용되는 것이 우황청심원이다.

인사불성이 되거나 가래가 막혀 호흡이 통하지 않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고 말을 못하며 혀가 잘 돌지 않는 때에 쓴다.

안면 신경마비로 눈과 입이 삐뚤어지고 손발이 말을 듣지 않는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동의보감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이다.

우황은 소의 쓸개 속에 생긴 결석,즉 담석이다.

소를 놀라게 하면 우황을 토해내는데 그것을 물담은 그릇에 받으면 크기가 달걀 노른자위만 한데 이것을 생황(生黃)이라고 한다.

우황은 값이 비싸다 보니 가짜가 많다.

요즘은 도살장에서 소의 간과 쓸개 속에서 찾아 낸다.

우황청심원은 우황 외에 30가지 가까운 약제를 배합해서 만드는데 산약·감초·인삼 등을 배합하여 환약으로 짓는다.

이때 쓰이는 산약은 여러 약재들을 섞었을 때 성분의 특성을 조종하는 역할을 담당해서 우황과 산약은 궁합이 잘 맞는 한쌍이 된다.

산약 즉 마의 생리활성 성분은 바타신, 스테로이드 사포닌, 뮤신, 알란토인, 비타민B 복합체, 비타민C, 아부시신, 당단백질, 폴리페놀 옥시다아제, 아밀라아제, 도아닌 등이다.

끈끈한 뮤신성분이 많은데 이것은 단백질을 낭비없이 체내에서 활용하는 것을 돕는 힘이 크다.

즉 우황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약효성분이 체내에서 잘 흡수.이용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면으로 보아 마와 우황은 아주 좋은 배합이 된다.

<건양대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