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를 키워야 합니다"

윤홍근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거대 자본을 가진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구조 조정으로 늘어만 가는 실직자를 구제하고 국내 소비시장을 외국계 업체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도 프랜차이즈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게 윤 회장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올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중인 프랜차이즈 육성 특별법은 프랜차이즈 사업자에 대한 규제보다는 산업 발전.육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8년 창립된 한국프랜차이즈협회(KFA)는 9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후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윤리강령을 만들어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고 올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약관을 만들어 계약 표준화 작업도 펼치고 있다.

"유통시장 개방으로 외국계 프랜차이즈들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토종 프랜차이즈들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해 외국계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시장성이 있는 중국 동남아지역에 적극 진출해야 합니다"

윤 회장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음식문화에 한국 음식이 잘 맞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치킨 체인점인 BBQ치킨과 닭익는 마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윤회장은 경제가 어려울 수록 프랜차이즈 산업은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월 10일에는 중국 화도그룹과 합자회사 조인식을 갖고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비전을 읽고 90년대 초부터 사업을 시작한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 체인점은 장사에 경험이 없고 자본이 적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직한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