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중 절반이 여유자금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지점,종금사,신용금고 총 47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전체의 49%가 지난 1.4분기중 여유자금이 생겼지만 마땅한 운용처를 못찾아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비중은 작년 4.4분기의 2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여유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한 금융사는 국내 은행(45%)과 신용금고(75%)가 많았다.

이들은 "자금사정 호조에도 불구 기업들의 신용리스크가 높아 우량 거래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때문에 여유자금은 주로 채권과 콜론 환매채(RP) 등 단기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 한편 금융사들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선 대출에 적극적인 반면 대기업 대출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