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3일부터 종신보험료를 평균 15%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생보사들이 5월부터 종신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할 예정이다.

종신보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이달안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당초 이달초 종신보험료를 올릴 계획이었으나 인상 시기를 두고 치열한 눈치전을 벌여왔었다.

삼성생명은 보험료 산출기준의 하나인 예정이율을 7.5%(무배당 기준)에서 6.5%로 1%포인트 낮춰 새로 만든 ''무배당 뉴퍼스트 클래스 종신보험''을 23일부터 시판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일보장내용을 기준으로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15% 인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교보는 5월2일부터 보험료(주계약 기준)를 15% 올린 새로운 종신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 푸르덴셜생명도 내달 2일부터 보험료를 15∼17%가량 인상한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금호생명은 5월부터 기존 종신보험을 계약자배당이 없는 상품으로 전환시켜 팔기로 했다.

대한 SK 동양 흥국생명은 오는 7월초부터 예정이율을 6.5%로 낮춘 종신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인상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타사 동향을 좇아 조만간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생보사들은 종신보험이 장기상품이어서 이율에 따른 보험료 민감도가 큰 점을 고려, 저금리 기조에 맞춰 예정이율을 추가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선 종신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료 부담이 늘게 된다.

보험업계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일본의 50%, 미국의 70%에 불과한데다 40,50대 사망률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자산관리 리스크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